추석까지 이어진 폭염 여파로 일부 채소의 도매가격이 석 달째 큰 폭 올랐는데요. 토마토는 무려 52%나 오를 정도로 상승률이 지속되고 있어요. 이에 맥도날드는 토마토가 들어가는 제품은 토마토를 빼고 판매하기로 했는데요. 토마토가 빠지는 대신 고객에게 무료 음료 쿠폰을 제공하기로 했죠. 맥도날드에 이어 샌드위치 전문 프랜차이즈 써브웨이도 샌드위치와 샐러드의 토마토 함량을 줄이겠다고 알렸는데요. 국산 토마토를 쓰는 써브웨이는 길이 15cm 샌드위치에 기존 3장가량 넣던 토마토 슬라이스를 2장으로 조정했어요. 이처럼 원재료 물가 상승에 대한 다른 프랜차이즈의 대응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에요 👀
올 크리스마스엔 케이크 먹기 힘들수도 🎂
"생크림 어디서 구하나요." 자영업자들이 모이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최근 이처럼 생크림 구매처를 구하는 문의가 수시로 올라오면서 이른바 '생크림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올여름 이상 고온현상으로 원유 생산량이 크게 준 탓에 소규모 카페나 개인 빵집은 생크림을 못 구해 제품 판매에 차질을 빚을 정도예요. 서울 시내 주요 대형마트와 온라인몰에서는 생크림 제품이 대부분 품절된 상태인데다 입고되자마자 동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데요. 오픈마켓에서 판매하는 생크림은 500ml에 5~6천원 대였으나 지금은 1만~1만 5천원 대로 2~3배가량 뛰었어요. 이에 업계에선 올해 케이크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평균 10~15%가량 인상됐다고 보고 있는데요. 특히 원재료 가격 변동에 취약한 소규모 개인 빵집이나 카페는 소형 케이크마저 4만~5만원 대인 경우도 찾아볼 수 있어요.
이젠 기업도 한 우물만 파서는 성장을 담보할 수 없는 시대가 됐어요. 특히, 식품 산업은 주력 소비층인 30대 이하 젊은 층이 대거 감소하는 등 인구 구조 변화의 직격타가 예상되는 만큼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죠.
최근 하이트진로는 계열사를 통해 화장품 제조업자 개발 생산(ODM) 업체인 비앤비코리아를 인수하고 뷰티사업 진출을 공식화했어요. 국내 주류 시장 침체와 경쟁 심화로 어려움을 겪자 사업 다각화 카드를 꺼낸 거예요. 하이트진로는 그간 쌓아온 주류 제조 역량과 영업 네트워크를 뷰티 산업에 발휘해 장기적으로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어요. 발효유 제품 생산이 주력인 hy(전 한국야쿠르트)는 배달앱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어요. 지난 6월 배달앱 ‘노크’를 출시해 강서구에서 시범 테스트를 진행 중인데요. 앞으로 hy의 B2B 물류 서비스인 '프레딧 배송'과 연계해 퀵커머스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아요.
사업 다각화의 결과로 긍정적인 성과를 내는 기업도 있어요. '산양 분유' 등으로 유명한 일동후디스는 저출산으로 인해 분유시장 침체가 예상되자 지난 2020년 단백질 음료 브랜드인 '하이뮨'을 출시했어요. 지속적으로 제품을 개선하고 마케팅에 힘쓴 결과, 출시 첫해 300억이었던 매출이 지난해 4000억원을 넘어섰어요. 일동후디스 전체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면서, 명실상부 주력 제품으로 자리잡았죠. 식품 업계의 N잡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앞으로 어떤 기업이 일동후디스처럼 성공적인 N잡러가 될지 궁금해지네요👀
2020년에 출시해서 전국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캐치!티니핑! 최근에는 극장 개봉한 '사랑의 하츄핑'을 보기 위해 120만 명이 몰려들어 인기를 증명했는데요. 캐치!티니핑은 이모션 왕국의 공주 로미가 마음의 요정인 티니핑을 '캐치'한다는 내용으로 등장하는 캐릭터만 100여 명에 최근엔 슈팅스타 캐치!티니핑까지 새롭게 공개되었어요.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티니핑을 '파산핑'이라 부르고 있는데요. 인형이나 장난감 등 출시된 굿즈 양이 어마어마해 '하나씩만 사줘도 파산한다'는 뜻이 담겨있어요. 이러한 화제성만 놓고 보면 티니핑을 만든 회사인 'SAMG 엔터'가 떼돈을 벌 것 같지만 현실은 연일 '적자'라고 해 의아함을 자아냈어요. 실제 티니핑 열풍이 본격화한 지난해에도 9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올해 상반기에는 적자폭이 더 확대됐다고 해요.
티니핑의 엄청난 인기에도 적자로 이어지는 이유는 뭘까요? 바로 '수익 구조' 때문! 애니메이션 사업은 보통 캐릭터 상품으로 수익을 내는데요. 그러나 제작사가 직접 제작하기 어려워 협력사를 통해 만들곤 하는데 이때 수입을 협력사가 더 많이 가져가는 경우도 생길 수 있죠. 또한 애니메이션 제작의 경우 일반 영화보다 제작비가 많이 들어간다고 알려져 있어요. 이에 SAMG엔터가 흑자를 내기 위해선 장기적인 투자와 문구, 완구, 의류를 직접 제작하고 유통하는 등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바꿔야 한다는 분석이에요. 또한 캐릭터 완구 사업의 특성상 매출이 크리스마스 시즌인 연말에 몰려있다는 점도 주목할 요인! SAMG엔터 역시 올해 4분기부터는 분기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어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책 읽기 좋은 가을 바람이 더해져 어느 때보다 독서에 대한 관심이 높아요. 실제 구글 트렌드 분석을 보면 '독서'라는 단어는 노벨문학상 수상 이전에는 관심도가 최저치인 0에 그쳤는데요. 수상 직후인 같은 날 오후 9시쯤에는 관심도가 최대치인 100을 기록했고 이후 50~70을 유지하고 있죠.
한강 작가와 책의 신드롬급 인기가 계속되면서 숏폼 등 영상 콘텐츠에 익숙해져 텍스트를 멀리하는 줄 알았던 Z세대까지 독서 열풍에 동참했어요. 그런데 이들의 독서에는 조금 특별한 점이 있다는 사실. 바로 '텍스트힙' 현상! '텍스트'와 멋있다는 뜻의 '힙'하다가 결합된 표현으로 독서를 즐기는 모습을 멋지다고 생각하는 현상을 뜻해요. 때문에 Z세대의 독서는 책을 읽는 행위에서 끝나지 않아요. SNS에 책 인증샷을 올리고 #북스타그랩 #완독 등 해시태그를 내걸어 독서를 인증하는 것이 필수📌 또, 독서를 통해서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고 함께 소통하는 것을 추구해요. 독서모임, 필사모임, 서점투어 등의 모임을 만들어 활동하는 걸 즐기죠. 실제, 지역생활 커뮤니티 당근은 한강의 수상 후 독서 모임 관련 게시물 수가 전월 대비 2.2배 증가했다고 밝혔어요. 노벨상 특수와 텍스트힙 현상이 맞물려 독서 모임에 대한 니즈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되요.
모처럼의 독서 붐이 단기적인 유행으로 그치지 않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어요. 서울시는 서울광장과 광화문광장, 청계천 등야외도서관을 열고 시민들의 가을 독서를 지원하고 나섰어요. 야외도서관을 독서 공간을 넘어 매력적인 문화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죠. 님 가을 바람 불어오는 이번 주말, 야외도서관 나들이로 책과 한뼘 더 친해지는거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