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에서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할 거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소비자들과 식품업계가 혼돈에 빠졌어요. WHO가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 물질 등급인 2B군으로 분류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를 했는데요. 2B군은 인간 혹은 동물실험 결과가 제한적인 경우를 의미해요. 담배나 우레탄이 속한 A, 2A군보다 낮은 단계에요. 

아스파탐은 설탕 대신 단맛을 내는 인공감미료로, 최근 다양한 제로 식품에 첨가되고 있어요. 설탕의 200배 단맛을 내기 때문에 저칼로리 열풍과 함께 무설탕 음료나 사탕에 사용됐죠. 막걸리에도 들어가고요. 흔히 접하는 음료에도 함유돼있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어요. 그러나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위해도를 평가한 결과 아스파탐의 위해도는 0.0%였다고 해요. 2019년 식품첨가물 조사에 따르면 국민 전체 아스파탐 섭취량은 일일섭취허용량 대비 0.12%라고 해요. 이 수치는 60kg 성인이 250ml짜리 다이어트 콜라를 하루 55캔 이상 매일 먹어야 일일섭취허용량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하네요. 이렇게 위해성에 대해 아직 검증이 되지 않은 상태지만 식품업계는 소비자의 부정적 인식을 살 수 있는 아스파탐을 다른 원료로 대체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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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힙트래디션’을 아시나요?

힙트래디션이란 우리 전통에(Tradition) MZ세대 특유의 감성을 입혀 새로운 트렌드를 만드는 것인데요. 외국인 관광객뿐 아니라, 우리 전통문화가 오히려 ‘힙’하다고 여기는 MZ세대가 늘면서 전통 문화재를 바탕으로 한 디자인 상품 역시 인기를 끌고 있어요. 

롯데백화점이 업계 최초로 국립박물관 문화재단과 함께한 팝업스토어는 일주일간 방문객 4만명을 돌파했어요. 청자, 백자, 반가사유상 등 한국 전통문화를 느낄 수 있는 굿즈 약 200여종이 전시됐고, 특히 방탄소년단 RM이 SNS에 올려 화제가 된 반가사유상 미니어처의 관심은 긴 줄이 늘어설 정도로 뜨거웠어요.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출처: 롯데백화점

문화재 기획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단지 기념품이 아닌 우산, 핸드폰 케이스 등 우리 일상 생활 속 상품으로 제작되고 있어요. 실제로 문화재 상품 매출액은 2021년 66억원에서 지난해 무려 117억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했어요. 20·30세대는 박물관 전시에 그치지 않고 그와 관련된 상품을 일상에서도 접하는 것에 의미를 가지고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해요. 

힙트래디션 트렌드는 기업 행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최근 경복궁에서 열린 구찌 패션쇼 기억하시나요? MZ세대 소비층이 한옥이나 문화재를 힙한 장소로 여겨 기업들이 제품 홍보 및 출시에 문화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사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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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은 하루평균 10시간 잤다고 하고,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는 업무 중 낮잠으로 에너지 충전을 했던 것으로 유명하다고 하는데요. 최근에는  수면을 위한 시장인 ‘슬리포노믹스(sleeponomics)’가 전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다고 해요. 1990년대에 나온 이 용어는 ‘잠(sleep)’과 ‘경제학(economics)’을 합친 것으로, 수면산업 전체를 의미해요. 숙면을 돕는 침구와 매트리스 등 전통 수면제품부터 수면캡슐·전동침대 같은 아이디어상품, 수면카페 등 숙면공간 서비스, 숙면음료, 스트레스 해소와 꿀잠을 위한 호흡법 강좌, 숙면을 돕는 스마트폰 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수면 보조의료기기 등으로 산업·제품 영역이 넓어지고 있어요. 우리나라도 2010년대부터 슬리포노믹스 시장이 커지고 있어요. 수면제 처방과 가전·가구 중심의 국내 슬리포노믹스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약 3조원 안팎으로, 10년 전보다 5배 이상 성장했지만 미국(약 45조원)이나 일본(약 9조원)에 비하면 아직 성장 가능성이 높아요. 

최근에는 ICT기술과 AI, IoT를 접목한 슬립테크(Sleep-tech)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요. 슬립테크는 사용자의 수면 상태를 테스트하고 분석해 그 결과를 제공하고 나아가 수면건강을 향상하는 데 도움을 주는 기술이에요. 국내 대표 전자 IT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 슬립테크를 미래 산업으로 찜하기도 했어요. 삼성전자는 갤럭시워치를 중심으로 한 웨어러블 기기와 ‘스마트싱스 솔루션’을 통해 슬립테크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에요. 혼 팍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헬스팀장(상무)은 “삼성헬스의 미래 전략은 수면에 있다”고 강조한 적도 있어요. LG전자는 본격적으로 스마트 수면케어 솔루션인 ‘브리즈(Brid.zzz)’를 조만간 출시할 계획이에요. 수면 유도와 수면 상태를 실시간 분석·관리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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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디자이너 브랜드 가방에 대한 성장세가 무서운데요. 이들은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 20·30세대의 강력한 지지를 얻으며 패션업계의 신흥강자로 떠오르고 있어요. 

롯데백화점이 올해 1~5월 핸드백 카테고리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체 핸드백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가량 증가했고, 이 가운데 디자이너 브랜드 매출은 20~40% 증가했어요. MZ세대는 개성 있는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을 가지고 있는 디자이너 브랜드를 통해 희소성과 가성비를 둘 다 잡을 수 있어 이들에 주목하고 있어요. 

백화점 업계도 디자이너 브랜드와 협업을 맺으며 팝업스토어, 쇼룸 운영 등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어요. 더 현대 서울은 지난 1월 국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인 ‘마뗑킴’을 입점시키며 오픈 3일 만에 3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어요. 롯데백화점 역시 인기 브랜드 ‘마르디 메크르디’를 업계 처음으로 입점시켰어요. 

온라인 역시 영향력이 강화되고 있는 건 마찬가지인데요. 국내 패션 플랫폼 1위 무신사에 따르면 무신사 스토어 내 여성 패션 브랜드 거래액은 지난해 2배 성장을 기록했어요. 이 중심에는 스탠드오일이 있었는데요. 스탠드오일은 무신사 스토어 내에서 여성 가방 카테고리 판매 랭킹 5위권에 드는 디자이너 브랜드에요. 스탠드 오일은 무신사에 입점한 지난해 연 매출이 전년(100억원)보다 2배 성장한 200억원대를 기록할 정도였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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