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에 트로트 가수 김호중의 ‘크루즈 콘서트’가 240만원 가량에 판매된 적이 있어요. 이 크루즈는 포항에서 출발해 6박 7일동안 일본 오키나와→미야코지마→대만 기륭 3곳에 하선하고 부산으로 돌아오는 여정인데요. 240만원대 가격에도 티켓 오픈과 동시에 3000여석이 매진됐다고 해요. 이 매진 사태는 아이돌 못지 않은 구매력을 자랑하는 5060세대 덕분이라고 해요.
이렇게 5060세대가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주력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이들은 베이비부머+쇼퍼라는 뜻으로 ‘부머쇼퍼’라고 불려요. 오프라인 뿐 아니라 IT 기기와도 친숙해 스밍 등으로 대표되는 음원시장이나 OTT 구독 등 디지털 영역까지도 파고들고 있어요. 중통령(중년의 대통령)이라 불리는 가수 임영웅은 새로운 앨범을 낼 때마다 이 부머쇼퍼들의 힘으로 멜론·지니 등 각종 음원 서비스 앱에서 아이돌 가수를 밀어내고 ‘차트 줄 세우기’를 하고 있어요. OTT시장에서도 5060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50대 OTT 이용률은 2021년 44.4%에서 지난해 54.4%로 10%포인트 증가했어요. 온라인 소비금액 자체도 커지고 있다고 해요. 신한카드에 따르면 2019~2021년 개인회원의 디지털 소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서 60대 이상의 온라인 업종 결제액이 142% 증가했어요. 전 연령 평균보다 2배 이상인 수치예요.
혹시 주4일제를 하면 월요병이 없어지지 않을까? 이런 행복한 상상 한 번쯤은 해보셨죠? 최근 주4일제를 도입하기 위해 국내 몇몇 기업들이 색다른 실험을 하고 있는데요. 세브란스 병원 역시 이 중 하나에요. 지난해 8월, 노사 합의로 주4일제 시범 사업을 진행했는데요. 시범 사업을 통해 간호사 퇴사율 0%를 기록하며 노동자는 매우 높은 만족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어요.이번 시범사업에 참여한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171, 172병동은 2019년부터 해마다 간호사 3~6명이 퇴사했는데 올해 6월까지는 퇴사자가 없어요. 이뿐만 아니라 퇴사 및 이직 의향 역시 사업 시행 전 17.4%였지만 사업 이후 10.0%로 감소했어요. 특히 일과 삶의 균형 만족도는 두배 가까이 증가했는데요. 10점 만점 3.7점에서 시행 뒤 6.2로 상승했어요. 주4일제에 참여한 간호사는 임금 10%를 삭감했음에도 불구하고 임금이 줄어도 스트레스가 없고 행복해서 사직률과 사직 욕구가 확 떨어졌다고 말했어요.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 낸 세브란스 병원 노사는 주4일제 시범 사업을 1년 연장하기로 합의했어요.
겨울방학과 연말을 앞두고 MZ세대는 ‘이곳’에 대한 수요가 크다고 하는데요. 바로 몽골입니다. 현대식 게르 숙박, 모래 썰매 등 색다른 경험을 선호하는 MZ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어요. 한여름에도 최고 기온이 20도가 넘지 않아 6~9월이 몽골 여행의 성수기인데요. 이에 그치지 않고 최근에는 비수기인 겨울에도 몽골 여행을 가려는 수요가 크게 늘었어요. 여행사별 4분기 몽골 패키지 예약 건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보면 하나투어는 178% 증가했고, 모두투어는 270% 늘어났어요. 교원투어는 무려 전년 동기 400%나 증가했다고 해요. 여행업계 관계자는 몽골여행의 예약 비중을 살펴보면 MZ세대를 포함한 40대까지의 비중이 90%에 이른다고 말했어요.
몽골여행 열풍은 엔데믹 이후, 3~4시간 내외의 부담 없는 비행시간과 LCC 항공사의 몽골 노선 확대 등이 여행객 증가에 영향을 미친것으로 보여요. 여행업계도 이에 발맞춰 트렌디하고 특색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상품을 개발하고 있어요.
연령과 자격에 제한이 없어 한때 남녀노소 불문하고 공인중개사 직종에 대한 인기가 폭발했었는데요. 특히 2021년에는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에 최대 응시자인 40만명이 몰려 50만명 이상이 응시하는 수능 규모에 육박했었어요. 하지만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과 전세 사기 여파로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에 대한 인기도 시들었어요. 2018년부터 30만명 이상이 접수했던 공인중개사 접수자는 2023년 28만 7174명으로 이는 작년 38만 7710명보다 10만명 줄어든 수치예요. 이번 접수는 1·2차 통합 접수 인원 8만 5,539명도 포함되어 실제 순 접수자는 20만 1,635명으로 집계됐어요. 접수자 감소뿐 아니라 결시율도 증가했는데요. 2021년 진행된 1차 시험 결시율은 25%에 불과했지만 올해 시험은 30%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어요.
공인중개사에 ‘도전’하는 사람도 적어졌지만, 공인중개사 업을 ‘유지’하는 사람도 감소하고 있어요. 이달까지 누적 폐업 사무실은 10,586곳, 휴업은 1,028곳인데요. 반면 같은 기간 개업 사무실은 9,611곳으로 집계 이래 처음으로 사무실을 닫는 공인중개사가 개업자보다 많아졌어요.
📌세계를 홀린 K-음료🥤
K-콘텐츠 열풍에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있는데요. K-음료 수출액이 3분기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했어요. 관세청에 따르면 생수, 주류를 제외한 음료 수출액이 1~9월 기준 5억 2,900만 달러를 기록했어요. 전년 동기 6.3%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규모인데요. 수량으로 살펴보면 250ml 캔을 기준으로 약 17억 캔인데요. 이는 무려 올림픽 규격 수영장 약 205개를 채울 수 있는 양이라고 해요. 특히 식혜, 수정과 등 기타 음료로 분류되는 음료의 수출액이 가장 높았어요. 기타 음료 수출액은 3억800만 달러로 전년동기 14.0% 늘었어요. K-POP, K-드라마와 함께 한국 먹거리에 대한 관심과 전통 음료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여요.
우리나라 음료는 현재 세계 142개 국가에 수출되고 있어요. 나라마다 최애 K-음료가 다른 점도 재밌어요. 동남아사이는 레쓰비, 밀키스, 사이다 등이 강세를 보인다면 일본은 뽀로로 음료수가 팔도를 먹여 살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얻으며 불티나게 팔린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