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맥주 한 잔, 직장인의 소확행 중 하나죠? 그런데 요즘 식당에서 한 병에 6000원하는 맥주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요. 통계청에 따르면 식당 등에서 판매하는 맥주(외식) 소비자물가지수는 114.66으로 전년 대비 6.9% 올랐어요. IMF 외환위기 때 9.7%를 기록한 이후 25년만에 최고치에요.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맥주 물가 상승률은 2.4%로, 식당에서 3배 이상 오른 거예요. 식당에서 파는 소주도 7.3% 올라 일반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2.6%)보다 2.8배 높았어요. 식당의 맥주, 소주 가격이 이렇게 가파르게 오르는 것은 외식업가 고물가로 음식 가격을 많이 올리지 않는 대신 주류 가격을 인상해 이윤을 내는 것으로 분석돼요.
또, 올해는 국산 증류주에 붙는 세금이 인하되면서 연초부터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소주 가격도 최대 10% 내렸지만 외식업체 납품가는 바로 반영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요.
전국에서 3일에 평균 1개씩 주유소가 문을 닫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10년 전에는 주유소 수가 1만2000개가 넘었는데 조만간 1만개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보여요. 업계에서는 폐업 신고라도 할 수 있는 주유소가 그나마 낫다는 말까지 나와요. 폐업비용이 평균 1억5000만원이 들기 때문에 이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휴업만 연장하고 대출 빚을 떠안고 사는 주유소 사장들도 많다고 해요.
주유소가 줄폐업하는 원인은 낮은 수익성이 꼽혀요. 통계청에 따르면 주유소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2019년 2.5%, 2021년도와 2022년도는 1.8%를 기록했어요. 또,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평균 휘발유·경유 가격이 15주 연속 하락하는 상황이라 차량 이동이 적은 교외 지역의 주유소들은 가격 경쟁에 제때 대응을 못하고 있어요. 전에 비싼 가격에 사 온 재고를 빨리 소진하지 못했는데 손님이 오지 않으니 팔 수가 없어 안 되는 곳은 더 안될 수 밖에 없다고 해요.
최근 온라인에서 녹말 이쑤시개 튀김이 화제가 되고 있어요. 우리가 식당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그 녹말 이쑤시개를 씻어 말린 후 기름에 나눠 넣으면 빠르게 부풀어 올라 과자처럼 바삭바삭한 튀김이 완성돼요. 여기에 불닭 소스나 체다치즈 등을 곁들여 먹기도 하고요. 숏츠나 릴스에는 녹말 이쑤시개 튀김 후기가 잇따르며 어린아이들까지 관심이 닿았는데요. 특히 맘카페에는 아이가 이쑤시개 튀김을 해달라고 노래를 부른다, 저희 아이도 유튜브에서 봤다고 하는데 먹는 게 아니라고 말했다며 우려 섞인 목소리가 컸어요. 해당 영상을 접한 사람들 역시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어요. 녹말 이쑤시개를 먹어도 되는지 몰랐다며 신기하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식용이 아닌 음식을 굳이 먹어야 하는 것인지 찝찝하다고 말했어요.
녹말 이쑤시개 튀김이 유행이 심상치 않자, 식약처는 23일 긴급 보도자료를 통해 녹말 이쑤시개는 식품이 아니라는 입장을 전했어요. 녹말 이쑤시개는 옥수수나 감자녹말 같은 식용 재료들로 만들어져 인체에 무해하고 자연 분해돼서 친환경적인데요. 하지만 위생용품으로 분류돼 식품 위생법이 아닌 위생용품 관리법에 따라 안전성을 관리하고 있어요. 따라서 식품으로서의 안전성은 검증된 바 없기 때문에 섭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해요.
광주 동구청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오늘 점심?! 양식! 영상이 무려 118만 뷰를 돌파했어요. 이 영상은 지난해 말 개관한 광주광역시 구립 도서관 1호점인 책정원 도서관을 홍보하는 짧은 영상인데요. 후배 주무관이 점심으로 양식을 제안해 파스타와 스테이크를 떠올리며 신난 계장님이 도착한 곳은 ‘마음의 양식’을 쌓을 수 있는 책정원 도서관이었어요. 단순히 도서관을 홍보하는 딱딱한 홍보 틀을 깨고 ‘양식’이라는 언어유희와 이른바 B급 감성을 가미한 이 영상은 MZ세대의 마음까지 사로잡았어요. 빵! 터진 영상에 홍보 효과도 어마어마했는데요. 구립 도서관에 대해 문의하는 전화가 계속됐고, 영상 덕분에 도서관을 알게 됐다는 댓글도 이어졌어요. 영상을 업로드한 SNS 팔로워 수도 1000명 이상 증가했고요. 충주시 홍보맨에 이어 광주 동구청 릴스까지 폭발적인 반응을 얻자 다른 지차제도 새로운 홍보 콘텐츠 제작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요.
MZ세대는 워라벨 보장을 매우 중시하는 특징이 있는데요. 수임료를 우선으로 따졌던 변호사들 역시 워라벨 열차에 탑승하는 경우가 많아졌어요. 특히 이혼 전문 분야는 법조계에서 비주류로 평가됐는데요. 최근 MZ세대 변호사 사이에서 인기 분야로 등극했어요. 다른 분야에 비해 비교적 업무의 난도가 낮고 성공 보수도 높을뿐더러 자기 시간도 확보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기 때문이에요. 이들은 직장과 가정의 균형을 중요하게 생각하기에 이혼 전문 법인에서 일하다 개인 사무실을 차리고 있어요. 대한변호사협회에 등록된 이혼 전문 변호사를 살펴보면 2021년에는 517명이었던 수치가 2024년 1월 기준 801명으로 훨씬 늘었어요. 로스쿨에서 성적이 좋은 학생들도 이혼 전문을 희망하는 경우가 많아져 이혼 전문 대형 법무 법인도 증가하는 추세고요. 또한 이혼 수임 광고에 대한 고액 홍보 비용도 늘고 있어요.
여러분, 1시간 동안 핸드폰이 없다면 어떨 것 같나요? 생각만 해도 불안하다는 반응이 많을 것 같은데요. 스마트폰은 내 곁에서 빠질 수 없는 물건이 틀림없어요. 스마트폰으로 유튜브도 많이 보잖아요. 심지어 한국인의 유튜브 사용 시간이 한 달에 무려 1000억 분이 넘는다고 전해졌는데요. 수없이 쏟아지는 콘텐츠에 사람들은 도파민 중독을 호소하고 있어요. 문제는 도파민은 내성이 생겨 더 강한 자극을 찾게 되고, 이는 일상생활에 대한 쾌감이 감소로 이어져 심할 경우 우울증 같은 정신 건강 문제가 나타날 수 있어요. 핸드폰 속에서 쾌락에 빠져 위기감을 느낀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잠시 내려두는 디지털 디톡스 프로그램에 눈을 돌리고 있어요. 서울 강남에 위치한 '욕망의 북카페'는 입장 시 스마트폰을 반납해야만 해요. 휴대폰 감금 카페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테이블 어디에도 전자기기는 찾아볼 수 없고, 집중해서 독서하는 손님들이 가득해요. 대부분의 이용층은 MZ세대이며, 오픈 후 한 시간 만에 만석이거나 대기 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전해졌어요. 또는 디지털 디톡스를 목표로 다도, 베이킹을 함께하는 모임이 결성되기도 하고요. 스마트폰 중독을 제어하기 위한 앱 설치자나 스마트폰 감옥과 같은 제품 판매도 늘어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