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25년부터 의대 정원을 2000명 증원하기로 밝힌 후 대치동 입시 학원의 전화기는 쉴 날이 없을 만큼 문의 전화가 쏟아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놀랍게도 문의 전화의 뜻밖의 주인공은 바로 직장인이에요. 직장인들은 의대 증원 소식에 지역인재전형 가능성과 어디서부터 어떻게 공부해야 하나 등 높은 관심을 보인다고 해요. 이렇게 퇴근 후 학원에서 의대 준비를 하려는 직장인들의 문의가 폭발하자 메가스터디 서초 의약학 전문관은 직장인 대상 야간 특별반을 열기로 했어요. 학원가에서 직장인 대상 의대 야간 특별반을 개설한 것은 이번이 첫 사례인데요. 메가스터디 교육은 평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운영되며 소수 20명 인원으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밝혔어요. 특히 30대 중반의 대기업 과장·대리급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어요. 이외 50대 금융회사 간부나 40대 후반 공무원도 의대 입시에 문의하며 나이에 상관없이 직장인 의대 열풍을 보이고 있어요. 입시 학원은 과거 수능 성적이 좋았다 하더라도 공부를 한참 쉬었기 때문에 짧은 시간 안에 의대 입학이 힘들 수 있다고 말해도 직장인들이 쉽게 발걸음을 돌리지 않는다고 말했어요.
다가오는 4월 5일, 롯데월드가 전체 대관으로 인해 일반 손님들의 입장 및 이용이 제한된다고 전했어요. 롯데월드 시설 전체가 대관 되는 것은 1989년 개관 이후 첫 사례라고 전해지면서 대관의 주인공에 대한 관심이 쏟아졌어요. 주인공은 바로 국내 대표 방산기업인 LIG넥스원인데요. LIG넥스원은 구성원 사기 증진 및 소속감 강화를 위해 기업 복지 차원에서 매년 패밀리데이 행사를 기획했어요. 하지만 지난해 매출 2조 3086억 원, 영업이익 1864억 원으로 기업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올해 특별하게 롯데월드에서 패밀리데이를 기념해요. LIG넥스원은 직원 1인당 본인 포함 동반 인원 4인으로 제한하고, 다자녀 가구를 위해 자녀는 모두 입장할 수 있도록 하며 임직원 및 가족 1만명이 롯데월드에 모여 하루를 즐길 예정이에요. 최근 기업은 일 가정 양립을 위해 패밀리데이 등 임직원 복지 강화에 힘쓰고 있어요. 광동제약은 최근 광동 프릭스 패밀리데이를 통해 임직원에게 E-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도록 경기 관람 티켓 및 식사권을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했어요. 라이나생명 역시 본사에 임직원들의 부모님을 초대하여 가족사진 촬영 및 미니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즐거운 시간을 가졌고요.
코로나19 당시 집에서 즐기는 음주 문화로 인해 와인이 대세 술이었는데요. 와인 수입이 늘어나며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종류의 와인을 맛볼 수 있게 되자 롯데, 신세계, 현대 백화점은 초대형 와인 매장을 열며 와인 열풍에 함께했고요. 하지만 최근 MZ세대의 위스키, 하이볼 선호 현상으로 와인 시장이 크게 위축했다고 해요.
관세청에 따르면 국내 와인 수입량은 2021년 7만 6575t으로 정점을 찍었지만 그 후 계속 감소해 지난해 와인 수입량은 5만 6542t으로 26.2% 감소했어요. 이에 와인 수입업계인 나라셀라와 신세계L&B와 같은 와인 수입사는 소비자의 외면에 직격타를 맞았고요. 이같은 현상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마찬가지인데요. 세계 1위 와인 수출국 프랑스는 MZ세대 레드 와인 소비량이 10년 사이 30% 넘게 줄었다고 전해졌고, 호주 최대 와인 기업 TWE는 지난해 일부 와인 양조장을 폐쇄했어요.
이와 달리 전통주에 대한 선호가 커지고 있어요. 전통주의 종류와 맛과 향이 다양해지면서 개성 있는 술을 찾는 MZ세대들이 늘고 있는데요. 온라인에서 사는 전통주 플랫폼 홈술닷컴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보다 28% 증가했고, 컬리 역시 전통주 부문이 작년보다 20% 넘게 성장해 와인과 위스키를 앞질렀다고 전해졌어요.
빅블러 현상의 blur의 희미한 것, 흐릿해진 것을 의미하는데요. 빠른 변화로 인해 기존에 존재하는 것들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이죠. 최근 빅블러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분야가 여행·레저 업계에요. 이색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자에 맞춰 예술, E-스포츠, 자동차 등 다양한 업종과 협업하여 특별한 콜라보레이션 상품을 적극적으로 출시하고 있어요. 조선호텔은 한진관광 ‘칼팍’과 협업하여 김시영 아뜰리에 프라이빗 아트 투어를 선보였는데요. 럭셔리 예술에 관심이 높은 고객들을 위한 맞춤형 상품으로 조선 호텔 객실에 투숙하고, 김시영 아뜰리에를 방문하여 갤러리 투어와 더불어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경험하는 일정이에요. 제주 해비치 호텔은 호캉스에 액티비티 활동을 섞은 두린아이 패키지를 판매하고 있어요. 해당 패키지에는 감귤 따기, 오름 트레킹 등 아웃도어 프로그램이 구성돼있고요. 이밖에 한화호텔 더플라자는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팬들을 위한 패키지를 출시하여 LOL 챔피언스 티켓, 굿즈 세트 등을 제공해요. 자동차와 협업하여 렌터카 이용 시 추가 할인을 해주는 호텔 상품도 있어요. 이뿐만 아니라 아시아나항공은 파리의 로댕 미술관과 입장권 할인 제휴를 맺어 탑승권을 제시하면 미술관 입장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어요.
그랜파코어룩은 할아버지 옷장에서 꺼낸 듯한 옷으로 레트로하지만 요즘 느낌을 함께 담은 스타일이에요. 케이블 스웨터, 옥스포드 셔츠, 럭비셔츠나 코듀로이 바지 같이 넉넉한 품과 따뜻한 색감, 편안한 소재가 특징이에요. 연예인들도 그랜파코어 스타일을 SNS를 통해 자주 선보이며 유행을 확산시키고 있어요. 실제로 스파오의 남녀공용 럭비 스웨트셔츠 작년 12월~올해 2월까지 누적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17%나 증가했어요. 같은 기간 오버핏 옥스퍼드 셔츠류 역시 57% 성장했고요. LF 헤지스도 그랜파코어 관련 상품의 올해 1~2월 매출이 작년과 비교했을 때 약 125%로 크게 늘어났다고 전했어요. 시간이 흘러도 촌스럽지 않아 오래 입을 수 있는 그랜파코어룩은 가치소비를 추구하는 MZ세대의 가치관과도 부합해 계속해서 수요가 늘어나는 것으로 보여요.